여행/전라도 (68) 썸네일형 리스트형 늦은 봄에 만나는 서도역 한번 찾았던 곳 중에서도 꼭 다시 찾고 싶은 곳이 있지요 어찌 보면 소소한 옛 간이역의 풍경이 이곳에 다시 발걸음 하도록 마음에 흔적을 남겼나 봅니다. 아침, 간간히 동네개 짖는 소리만 들리는 한가한 마을에 섭니다. 도착하니 이미 몇몇분들이 이 공간의 풍경들을 즐기고 계십니다. 천천히 걸으며 이곳저곳을 들여다보는 맛, 그리고 드디어 풍경을 담아내는 선택의 순간에 들리는 셔터 소리가 좋습니다. 짙어지기 전 봄의 초록은 언제봐도 좋습니다. 제법 녹음을 드리운 큰나무 아래 서서 목조건물의 매력에 빠져봅니다. 역사 앞에 소담스레 가꾸어 논 보라색 붓꽃도 운치를 더합니다. 한편에 있는 등나무 꽃은 이미 저버려 아쉬움이 있지만 여름의 배롱나무꽃이 이곳에 필 무렵 또 다른 풍경으로 다가 오겠지요 낙안읍성 낙안읍성 추적추적 겨울비가 내리는 날입니다. 읍성은 비가 와서인지 다른 날에 비해서는 한가합니다. 멀리 산등성이에 안개가 드리운 이곳 풍경을 보며 "낙안"이라는 이름이 참 어울린다 생각이 듭니다. 길가 단풍나무 한 그루가 빨간 잎새를 펼쳐놓은채 가을을 기억하게 합니다. 그 나.. 여수밤바다 참 오랜만에 찾은 곳 여수입니다. 참 많이 변해버린 도시는 밤이되자 해변가를 따라 화려한 불빛들로 가득합니다. 해질무렵 돌산공원에 섭니다. 날이 청명하지는 않았지만 야경을 감상하기에 더 없이 좋은 곳입니다. 서서히 날이 저뭅니다. 길가 전망대에 삼각대를 펼쳐들고 잠시 불빛들.. 무소유길을 걷다 / 불일암 무소유길을 걷다 / 불일암 마음 한켠에 막연히 그냥 한번이라도 다녀와 보고픈 곳이 있었습니다. 불일암입니다. 여름으로 접어든 날, 울창한 숲이 뜨거운 햇살을 가려주어 그 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청량감이 듭니다. 잠시 송광사에 들려 고찰의 풍경을 감상하고 있지만 마음은 벌써 그 길.. 곡성기차마을/장미축제 곡성기차마을/장미축제 날은 조금씩 여름으로 향해가고 있습니다 봄을 보내며 그래도 꽃구경 추억하나는 있어야 하겠지요 흐리고 무더운 날, 곡성에 닿았습니다. 찾은날엔 축제가 열리고 많은 사람들이 봄을 즐기고 있었지요 한적한 맛은 없었지만 그래도 그 무리들 사이에 함께 끼어봅.. 편백숲으로 오르는 길 / 부귀편백숲산림욕장 편백숲으로 오르는 길 / 부귀편백숲산림욕장 진안으로 향하는 국도를 조금 달리다 봉암교차로에서 빠져나와 편백숲주차장으로 향합니다. 길가엔 금계국이 비탈길에 피어있고 근처 이 찰라를 놓칠새라 벌통에서 꿀을 채취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위로는 수많은 벌들이 벌통 주위를 날.. 바다를 향한 길 끝에 / 망해사 바다를 향한 길 끝에 / 망해사 바닥에 깔린 자갈을 밟는 자그락자그락거리는 소리가 좋습니다. 굳이 파도소리가 들리지 않아도 좋습니다. 그 바다가 추억속에 묻혀 바다라고 부르기에 멋적은 그런 곳이어도 좋습니다. 탑 하나 바다를 향한 길 끝에 묵은 소원이라도 풀어놓기에 좋은 곳입.. 기억이 머무는 자리 / 군산 하제항 기억이 머무는 자리 / 군산 하제항 이 갯가의 끝은 더이상 바다가 아닙니다. 어선들이 들고 나갔을 이 곳은 지금은 쓸쓸한 바람만 붑니다. 아무도 없는 자리엔 이름모를 새소리만 간간히 들립니다. 오전 9시경 제법 해가 중천으로 올라 햇살은 따사롭습니다. 입구에 차를 대고 터벅터벅 비.. 진안 꽃잔디동산 진안 꽃잔디동산 진안의 한 마을 언덕에는 꽃잔디가 한가득 깔려 있습니다. 찾은날은 축제가 열리고 있었는데 축제의 면모는 그리 화려하지는 않지만 분홍과 하얀 꽃잔디가 어울어져 펼쳐진 동산은 보는 것만으로도 장관입니다. 멀리 마이산이 꽃잔디동산과 어울려 풍경으로는 그지 없.. 목포대교 저녁 빛을 놓치기 아쉬웠습니다. 다리밑 방파제로 나가봅니다. 가끔 지나가는 차들, 노을빛에 마중나온 연인들, 트럭을 몰고 온 어느 노부부, 차에서 내려 잠시 막걸리 한 잔 기울이며 이야기 나누던 곳, 자전거를 타고와 둑방에 걸터앉아 한 참을 머물던 어느 청년, 다리밑으로 여객선이 지납니다. 멀리 산등성이로 하루도 넘어갑니다. 모두 떠난 자리,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다리는 다시 밤을 맞이 합니다. 목포 서산동 시화골목 목포 서산동 시화골목 삶의 애환이 담겨 있는 도시의 내면을 들여다보기 원한다면 언덕배기에 위치한 좁다란 골목길이 있는 주택가로 들어가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화려한 번화가의 불빛도 좋지만 도시의 그루터기는 뭐니뭐니해도 민초들의 삶의 터전이겠지요 그곳에는 우리 부모님과 .. 익산 나바위 성당 익산 "나바위 성당" 스치우듯 하루를 살고 있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 듯 하루가 지나가고 순간을 그렇게 살고 있습니다. 몇일째 뿌연 하늘이 모처럼 맑게 개인 날 한가로운 곳으로 나가고 싶어집니다. 170여년전 스물다섯의 청년은 이곳 금강가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이곳은 천주교의 성지로 축복의 땅으로 불리워지는 곳이 됩니다. 바로 화산이라는 너럭바위가 널려 있는 곳에 "나바위 성당"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앞마당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면 고딕양식의 성당이 오후의 햇살을 온 몸에 담은채 모습을 드러냅니다. 특이하게도 기와를 얹힌 한옥의 건축형태를 띠면서도 고딕양식의 종탑과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성당 이곳 저곳을 천천히 걸어 봅니다. 성당 뒤편으로 난 성지로 발걸음을 옮겨 청년 사제가 첫발을 내딘 곳이라고 하는 .. 백양사 천진암 아침 산책 백양사 천진암 가인야영장에서의 아침산책은 백양사의 쌍계루에서 조금가면 나오는 천진암으로 정한다. 길 양 옆으로 은행나무가 늘어선 시멘트 포장길을 지나 언덕을 조금 오르면 갈래길 위편에 아담한 암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천진암은 백양사의 비구니 도량이며, 사찰음식의 대가.. 가인야영장 가을캠핑 (백양사/약사암) 가을캠핑 가인야영장 (백양사/약사암) 단풍이 채 물들기 전 숲은 아직 초록이 가득이다. 찾은날은 백양사의 애기단풍이 절정에 이르기 전이라 아직 몇 주 더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주차장에 차를 대고 손수레로 짐을 옮겨야 되지만 그리 힘든 정도는 아니다. 오히려 오토캠핑장과는 다르.. 심포항 만경강과 동진강이 만나는 땅의 끝자락 홀린듯 찾아 들어 간 곳 심포항 이젠 바다 아닌 바다, 항구 아닌 항구 노을빛 머금은 구름의 거대한 항해 지평선축제가 열리는 김제 벽골제/벽골제농경문화박물관 김제 벽골제 & 농경문화박물관 군산을 지나 김제로 접어들면 넓다란 만경 들판을 보며 달리게 된다. 들이 넓다보니 멀리 지평선이 바라다 보여 김제에는 지평선축제도 열리는 곳이다. 올해에도 10월 5일부터 9일까지 벽골제 일원에서 지평선축제가 열린다고 한다. 벽골제는 김제 부량면 .. 김제 아리랑문학마을 김제 "아리랑문학마을" 일제강점기 수탈의 생활상과 우리 민초들의 생활상을 그린 소설 아리랑의 무대가 김제의 죽산이다. 소설에 나오는 주요 배경들을 이해하기 쉽게 재구성해 놓았다고 하는데 아이들과 함께 가족여행으로 들려볼만 하다. 아리랑문학마을에 들어서면 홍보관과 일제.. 오목대 오목대 전라북도기념물 제16호인 오목대는 전주 한옥마을 옆 작은 동산에 위치하고 있다. 오목대에서 육교를 건너가면 바로 자만마을에 닿는다. 오목대는 고려말 우왕6년에 이성계가 운봉 황산에서 왜군을 무찌르고 가던중 조상인 목조가 살았던 이곳에서 승전을 자축하였다고 전해지는.. 자만벽화마을 자만벽화마을 평범한 달동네는 벽화가 그려지면서 유명해진다. 아담한 산 아래 골목길을 따라 걸어 들어가면 담장마다 알록달록 벽화가 그려져 있다. 전주한옥마을과 육교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많은 이들이 들려가는 곳이 되었다. 주차는 한옥마을 주차장이나 큰 길가에 주차를 해야되.. 서도역(구서도역영상촬영장) / 혼불문학관 마음 한켠에서 시작된 조그마한 바램이 커져 기어이 실행에 옮기게 된다. 불현듯 간이역이 보고 싶다는, 그것도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을 쉬지않고 차를 몰라 도착한 곳 "서도역" 지금은 "구서도역영상촬영장"이라 이름 붙여진 조그마한 폐역이다. 1931년 문을 연 서도역은 전라선개량사..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