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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전라도

백양사 천진암 아침 산책





백양사 천진암


가인야영장에서의 아침산책은 백양사의 쌍계루에서 조금가면 나오는 천진암으로 정한다. 

길 양 옆으로 은행나무가 늘어선 시멘트 포장길을 지나 언덕을 조금 오르면 갈래길 위편에 아담한 암자가 모습을 드러낸다.   

천진암은 백양사의 비구니 도량이며, 사찰음식의 대가라고 알려진 정관스님이 주지로 계신 곳이라

사찰음식을 배우기 위해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이라고 한다. 


아침 터벅터벅 혼자 걷다가 도착한 산자락에 위치한 절집은 조용하다.

좌측으로 난 길을 따라 절집의 초입에 이르자 이방인을 경계하는 암자를 지키는 개 짖는 소리에

암자 식구들에 폐가 되지 않을까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다.

조심스레 경내로 들어서니 아담하면서도 정갈한 모습이 주변 산새와 어울린다.

마당 끝자락에 코스모스가 아침 이슬을 머금고 색 좋게 피어 있다.

아침새가 조용한 공간을 깨운다. 

 산등성이에 빼꼼이 고개 내민 햇살이 따사롭다.

다시 천진암에서 내려와 야영장으로 가는 길이 어제와 또 다르게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