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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꽃,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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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들어왔다 올려다본 하늘에 가을이 들어왔다.
여름나기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날 마침 이곳에 도착하니 언제 내렸냐는 듯 비가 그치고 잠시 하늘이 드러납니다. 붉은 꽃잎들이 땅을 물들일 때 한창 여름이 지나고 있습니다.
담는다는 것 프레임에 담기 위해 연밭의 수많은 연잎과 꽃들을 세심히 관찰하게 되지요 무심히 지나가면 잘 보이지도 않고요 한 곳에 서서 유심히 바라보아야 그나마 보이는 장면들이 있습니다. 내 마음도 유심히 들여다봐야 볼 수 있는 것일 테지요
단심 소중히 간직할 수 있는
소담스럽다 고택으로 들어서는 문 앞 소담스레 꽃을 피운 한 그루의 나무가 눈에 들어온다. 멋스럽게 황토 칠한 담장 아래 하얀 꽃잎을 피워 낸 나무가 보기 좋아 한참을 바라본다. 나무의 이름은 알 수 없지만(산딸나무?) 가던 길 무심결에 발걸음을 멈추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궁남지에서 세월 참 빠르다더니 또 한 해, 연지의 꽃피울 계절은 어김없습니다. 조금 이른 발걸음이라 그런지 꽃대가 작년만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연밭에 듬성듬성 포근히 피워냈습니다.
길가 이맘때 흔한 길가 풍경 그러나 나의 "기분"과 만나면 또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됩니다.
산길에서 만난 산수국
코스모스 코스모스 바람이 불어 그 곳에 와 닿아 다시 바람이 불어 그 곳을 스쳐 갈쯤 하여 가벼이 몸을 맡기고 펼쳐든 나부낌이 그리워 지난 자리 가을 햇살아래 웃음기 머금었던 그 맘 알까 2014. 10. 07 쉼이 있는 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