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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충청·세종

세종 합강공원 오토캠핑장

 

2014년 5월 31일 세종시에 있는 합강공원 오토캠핑장을 다녀오다.

최근 세종시에 4대강사업의 일환으로 합강리 일원에 오토캠핑장이 조성되었다.  그간 공사를 거쳐 3월에 재개장하였다.

여러 군데 캠핑장 중에서 사이트간 거리는 가장 넓은 듯 하다.

대부분 사이트가 일정한 간격이거나 아님 다닥다닥 붙어 있어 답답한 마음도 있는데 이 곳은 사이트간 거리가 충분히 확보되어 옆집에 구애받지 않고 가족만의 여유로운 캠핑을 즐길 수 있다.

아직은 주변이 다리며 도로며 공사중으로 조금 산만한 느낌도 들지만 멀리보이는 다리 교각이 조금씩 재모습을 찾아 완공후 야간에 다리교각의 야간 불빛이 보일라치면 나름 분위기도 있을 법 하다.  

집에서도 가까워 자주 이용해보고 싶은 캠핑장이지만 예약제이다 보디 그도 만만치 않을 듯 싶다.

캠핑장에 도착하니 12시가 다 되었다. 

우리 가족이 예약한 사이트는 C13이다.

다행히 비어 있어 우선 타프부터 펼쳤다.  그간 가지고 다니지 않았는데 날씨가 더울거라는 일기예보에 가지고 왔는데 잘했다 싶다. 

  

 

 

(출처 : 캠핑장 홈페이지)

 

 

12시가 넘어가자 더운 정도가 아니라 한여름의 폭염 수준이다.

캠핑장 와서 뭐 급할것 있나. 타프부터 펼쳐놓고 그아래에 쉬어본다.

 

 

 

 

 

조금씩 조금씩 이번에는 텐트를 펼쳤다.

 

완성되지 않은 저 구조물이 조만간 재모습을 찾아 웅장한 자기의 자태를 드려내 교각사이로 조명을 밝히면 캠핑장의 분위기를 망친다는 천덕구러기에서 백조로 탈바꿈하겠구나 

 

우리 가족이 예약한 사이트는 텐트 2동이 들어서도 충분하다.  가족간이나 지인들이 함께 캠핑을 즐기기에 좋을 듯 하다.

무엇보다 이곳 캠핑장은 사이트간 거리가 충분해 바로 옆 사이트가 사진상으로 보이지도 않는다.

이 여유로운 공간에 나중에라도 찾는 사람이 많다는 이유로 추가로 사이트들이 조성되어 여타 캠핑장처럼 북새통으로 변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다. 

 

해가 지니 낮의 폭염이 언제였나는 듯이 선선하다.

밤공기가 좋아 모처럼 트렁크에서 고이 잠들어 있던 배드민턴 채를 꺼내들었다.

 

캠핑장에서 아이들은 쉽게 친구가 된다.

옆 사이트 아이들이 우리 사이트로 왔다갔다 하더니 금새 친해진다.

 

 

 

 

 

다음날 아침

간단히 아침을 먹고 어제 입구에서 캠핑장을 이용하는 가족에게 자전거무료이용권이 2장씩 주어져 자전거 타로 간다.

아직은 시범사업이라고 하는데 좋은 아이디어 같고 더욱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다.

 

 

 

 

 

 

요즘 우리 딸아이가 자전거 사달라고 하는데 이곳에서 실컷 탄다.  조만간 사줘야 되지 않을까

 

 

 

 

 

 

대여소에서 돌아오는 길에 주변의 사이트들

여유로운 공간에 다들 가족들과 나름의 의미있는 시간들을 보내고 있다.

 

 

 

 집으로 가는 길에 바라본 웰빙캠핑장의 전경이다.

 

밤새 친해졌던 옆 사이트 아이들이

아침 일찍 다시 우리 사이트를 방문한다.

이 아이들은 아무 허물없이 집으로 가기전까지 

한참을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캠핑을 즐기며,

웃으며 논다.  

 

이런저런 걱정거리와 부담으로 부터 조금 떨어져

잠시 거리를 두고, 

멈춰서서,

조금은 다른 일상을 경험하는 거

뭐 밥 먹고 자는 건 매한가지지만

그게 바로 다른 삶이다.     

 

 

 

 

 

1. 여행길 

 공주-국도 1호선 → 장남교차로(청원IC방면) → 국지도 96호선 → 명학교차로(삼성전기 앞) → 부용 방면(지방도 591호선)

  → 청정아파트 → 합강공원오토캠핑장

2. 주소 : 세종특별자치시 연동면 태산로 329(합강리 390-2번지)

3. 합강공원오토캠핑장 홈페이지 : http://hapgangcamp.sejong.go.kr

 

 

 

여담

 

- 캠핑장에 마트는 없어 오는길 청정아파트내 마트를 이용해야 한다.

- 샤워장은 관리사무소 건물에서 가능하다.  

- 취사장에 간단히 세면장이 함께 구비된다면 어떨까 생각된다.      

- 자전거 대여소에는 일반자전거, 2인용자전거, 뒤에 아이를 태울 수 있도록 좌석이 있는 자전거, 전동카가 비치 되어 있다.

   이용권을 관리하는 분에 주고 이용하면 된다. 

   자전거는 1대당 1시간, 전동카는 30분인데 이용하는 사람이 많고 적음에 따라 약간 여유가 있는 듯 하다.

   자전거를 타고 캠핑장 주변을 구경하는 것도 좋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