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번의 순천만습지를 찾았지만 찾을 때마다 조금씩 다른 분위기가 느껴진다.
찾는 이들이 많아진 만큼 대대마을 앞은 수많은 식당들이 늘어서 있고
주차장은 넓어 졌지만 더 혼잡해졌고 주변은 조금 더 어수선한 모습이다.
찾은 날은 해지기 몇시간 전이라 습지의 일몰 사진을 찍어 보려는 이들로 괜시리 분주한 모습이다.
나도 덩달아 가방에 삼각대 챙겨들고 어서가자고 가족들을 재촉한다.
매표소에서 입장 후 자연생태관을 지나 목교를 건너니 거대한 갈대숲이 펼쳐진다.
널바란 습지에 펼쳐진 풍경을 담아보기도 전에 갈대숲 사이로 놓인 데크길엔 사람들로 가득하다.
갈대가 바람에 흔들리듯이 사람들도 인파에 쓸려 흔들린다.
삼각대를 세워 볼 엄두가 나지 않는다.
끝자락에 거의 다다를 즈음 조금 한가해지며 돌아가는 사람과 용산전망대로 오르는 사람로 나뉜다.
1km정도 더 올라 용산전망대로 향한다.
해가 서산너머로 넘어가기 바로 직전에 전망대에 도착했는데 이미 사람들로 인산인해다.
순천만을 따라 저 너머로 지는 해를 보자고 이 많은 사람들이 이 곳에 있다.
나도 잠시 빈틈을 찾아 포인트를 잡고 한컷 찍어본다.
눈으로 보는 것만 못한 사진을 재생시키며 아쉬움도 달래 본다.
그래도 순천만 너머로 지는 해와 붉게 물든 하늘을 바라보고 있자니 그 경치에 마음만은 즐겁다.
나를 따라 이곳까지 올라온 우리 가족은 힘들어 했지만..
순천만습지 http://www.suncheonba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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