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가물었던 날들이 지속되다 추적추적 비가 내린다.
이 비가 끝나면 막 가을옷으로 갈아입은 초록의 무리들이 재촉하듯 자신의 살점들을 떨어뜨릴까 아쉬워
비오는 가을 끝자락 서둘러 근교 마곡사로 향한다.
맑은 햇살아래 단풍길도 좋지만
비가 와 더욱 선명해진 단풍길을 걷는것도 색다른 묘미가 있다.
그간 목말라 있던 그 숲은 더욱 상쾌하고 싱그럽다.
영산전 앞마당에 서니
비가 와 더욱 차분한 분위기다.
이곳저곳 가을색을 담느라 렌즈에 빗방울 맺힌지도 모르고 내심 분주했다.
이 가을이 가고 있다.
그 길위에 나도 계절따라 또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여행 > 충청·세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연미산에서 바라본 공주 야경 (0) | 2015.12.27 |
---|---|
[서산여행] 갯내음 머금은 암자 뒤로 해는 지고 (간월도 간월암) (0) | 2015.12.20 |
[공주여행] 공주국제미술제가 열리고 있는 임립미술관 산책 (0) | 2015.10.27 |
[보은여행] 속리산 오리 숲길 걷기 (0) | 2015.10.18 |
[보은여행] 스카이바이크 타고 둘리와 함께 솔향공원 (0) | 2015.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