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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충청·세종

[부여여행] 서동요테마파크 / 대조사

 

 

어느덧 가을이 성큼 우리 곁에 자리 잡았다.

주위에 나무들도 조금씩 조금씩 가을옷으로 갈아입고 다가올 겨울을 준비하는 모양이다.

이 가을다시 부여로 여행을 떠난다.

이번 여행지로는 드라마 촬영지로 알려진 부여 서동요테마파크와 대조사를 찾는다. 

 

서동요테마파크는 부여군 충화면 가화리 주변에 국경을 초월한 서동과 선화공주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대하드라마 서동요 촬영지로 조성되었다. 

 

서동요는 우리 역사상 가장 극적이고 가장 화려한 인생을 살아간 삼국시대 백제왕국 (百濟王國) 30대 임금 무왕(武王)의 이야기입니다.
시대는 백제 27대 위덕왕 24년(서기 578년)~무왕 10년(서기610년)으로 신라는 26대 진평왕, 고구려는 25대~26대 평원왕 영양왕 때)일때의 이야기 입니다.
국내 최초의 4구체 향가(鄕歌) “서동요”(薯童謠)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잘 알려진 서동과 선화공주의 설화! 그리고 한국 사학계에서 의견이 분 분한 백제무왕의 특이한 출생과 신분, 성장과정, 그리고 치열했던 당시 백제의 왕위계승투쟁! 국경을 넘은 아름다운 러브스토리와 백제 신라 양국의 궁중이면사를 흥미 있게 극화한다. 백제(百濟)를 한국 드라마 사상 처음으로 재현한다.
신라(新羅), 고구려(高句麗)와 달리 삼국(三國)중 남아있는 유적과 사료(史料)가 가장 부실하고 학문적 연구 성과가 가장 미흡한 백제 왕국!
특히 백제(百濟)는 대부분의 자료가 소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과 중국 등의 사료에 그 문화와 기술의 위대함이 전해지고 있다.
드라마에서 백제가 어떤 기술과 문화를 향유했는지, 왜 그리도 문화와 기술을 중시했는지, 또 당시에 첨단의 기술과 문화를 어떻게 유지할 수 있었는지, 모든 것을 등장인물의 행적을 따라 생생하게 보여 준다.
또한 3국 중에서 가장 과학적이고 가장 체계적으로 완비 되었던 6좌평 22부의 백제 관료제도, 그리고 신분과 직종에 구애받지 않고 많은 석학을 배출하여 신라는 물론 일본에까지 크게 영향을 미쳤던 백제의 박사제도(博士制度)! 이를 드라마 속에서 현대적 관점으로 분석하여 학문과 기술의 조화를 이뤘던 1400년 전 백제 왕국의 선진 제도를 재조명 한다.    (출처 : 서동요 홈페이지)


 

2005년 드라마 촬영지로 조성되어 찾아봤는데 이번에 거의 10여년만에 다시 찾는다.

당시에는 주위에 테마파크만 있었는데 이제는 촬영장 옆으로 부여군 청소년수련원이 조성되어 있다.

공방, 귀족집, 왕궁마을, 망루, 태학사, 수경루, 정화정, 백제왕궁, 처소 등 여러건물들을 천천히 둘러본다.

건물의 여러모습들은 그대로 인데 세월이 흘러서인가 건물 단청색은 빛바래 있다. 

드라마가 끝난지 오래되고 관리상의 문제도 있어 그렇겠지만 약간은 방치되고 있다는 느낌도 든다.

둘러보면서 주말만이라도 가능하면 서동과 관련된 공연도 하고 이벤트도 열어보고 저잣거리에 국밥이라도 팔아보면 어떨까 생각도 해본다.

 

 

 

 

 

 

 

 

 

 

 

 

 

 

 

 

 

 

 

 

 

 

 

 

 

 

 

 

 

백제왕궁을 나와 정자를 거쳐 태학사로 통하는 길에 저수지가 보인다.

가을 햇살이 저수지 물결에 비치어 반짝거리고 억새와 간간히 코스모스가 이쁜 잎새를 나풀거리는 것이 보기 좋아 잠시 머물렀다. 

 

 

 

 

 

 

 

 

 

 

 

 

 

 

망루는 관리상 그런지 올라갈 수는 없다.  올라가 보면 일대가 다 보여 전망이 좋았을 텐데...

 

 

 

 

 

 

 

 

 

 

 

 

 

 

서동요테마파트에서 나와 가림성 초입에 있는 대조사로 향한다.

시간이 허락된다면 성곽도 둘러보면 좋겠지만 아이들이 함께 하는 여행이라 아이들의 발걸음에 맞출 수 밖에

임천면사무소를 끼고 고개를 조금 오르면 우측으로 대조사가 있다. 

조금 더 오르면 성흥산성이 있고 이곳에도 솔바람길이 조성되어 산림욕을 겸해서 산행도 가능하다.  또한 여러 드라마에서 사랑나무라고 하는 느티나무가 있는데 이번 여행에서는 대조사를 둘러보는 것으로 만족한다.

 

 

대조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대조사 경내에 들어가기 전 아직 푸름이 남아있는 단풍을 본다.

이제 곧 빨간 단풍색으로 물들이며 대조사 경내의 운치를 더할 것이다.

 

 

대조사는 아담한 사찰이다.

크지도 그렇다고 적지도 않은 것이 산중턱에 올곧이 자리를 잡고 있다.  찾은 날은 구절초가 만개하여 경내의 분위기를 돋운다.

대조사 일반 주차장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는 길 양쪽으로 구절초가 한껏 피어있다. 

대조사에는 보물 제217호인 대조사석조미륵보살입상과 충청남도문화재자료 제90호인 대조사 석탑이 오는 이들의 이목을 끈다.

 

 

 

 

 

 

 

 

대조사 원통보전 앞 마당에는 석탑이 놓여 있다.

 

대조사 원통보전 앞에 서 있는 탑으로, 일부만 남아있던 것을 1975년에 다른 일부를 찾아 다시 세운 것이다.
탑은 전체의 무게를 지탱해 주는 기단(基壇)을 2층으로 마련하고, 그 위로 3층의 탑신(塔身)을 올려놓은 모습인데, 탑신의 2·3층 몸돌과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새로 만들어 놓은 것이다. 기단은 각 층마다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을 본 뜬 조각을 두었다. 탑신의 지붕돌은 밑면에 받침을 두었는데, 1·2층은 3단, 3층은 2단으로 새겨 불규칙한 모습이다. 지붕돌의 처마는 가운데에서 수평을 이루다 네 귀퉁이에 이르러 가볍게 위로 들려있다.
위로 올라갈수록 줄어드는 비율이 비교적 낮아 안정감을 주고 있는 탑으로, 고려시대에 세운 것으로 추측된다. (출처 : 문화재청 홈페이지) 

 

 

 

 

 

 

어느 절이건 한옥이건 단청의 문양은 화려하다. 

만약 이 단청문양이 없다면 이 나무건물은 어떤 분위기일까 생각해 보니 섬세하게 그려넣은 단청의 색감이 더욱 도드라지고 건물로의 기품 또한 부각시키며 아울러 나무의 부식도 방지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다. 

 

 

 

 

 

 

대조사 원통보전을 뒤로하고 언덕을 오르면 보물 제217호인 대조사석조미륵보살입상이 있다. 

 

 

 

 

고려시대에 유행한 거대한 석조미륵보살의 하나로 논산에 있는 논산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제218호)과 쌍벽을 이루는 작품이다. 미래세계에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륵보살을 형상화한 것으로 높이가 10m나 되는 거구이다.
머리 위에는 이중의 보개(寶蓋)를 얹은 네모난 관(冠)을 쓰고 있으며 보개의 네 모서리에는 작은 풍경이 달려있다. 관 밑으로는 머리카락이 짧게 내려져 있는데 이와 같은 머리모양은 관촉사 석조미륵보살도 마찬가지이다. 얼굴은 4각형으로 넓적하며, 양쪽 귀와 눈은 크나 코와 입이 작아서 다소 비현실적인 느낌을 준다. 양 어깨를 감싼 옷은 두껍고 무거워 보이는데 매우 투박한 모습이다. 팔의 윤곽은 몸통에 붙여 옷자락으로 겨우 표현되었고, 손도 간신히 나타냈는데 오른손은 가슴에 대고 왼손은 배에 대어 연꽃가지를 잡고 있다. 보살상 앞에는 제사 음식을 차려 놓기 위하여 판판한 돌을 마련해 놓았다.
전반적으로 관촉사 석조미륵보살과 함께 동일한 지방양식을 보여주는 보살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출처 : 문화재청 홈페이지)

 

 

 

 

 

 

 

 

 

 

 

 

 

 

 

 

 

 

 

 

 

 

 

 

 

 

 

 

 

 

 

 

 

 

 

 

 

 

저녁 일정이 있어 가림성의 산보와

산성에 위치한 느티나무 전망은 다음 기회로 미룬다.

단번에 다 보지 못하는 것이

어쩜 다시 찾을 여행의 여운 아닐까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찾은 대조사이지만

이 가늘 한 날

조용한 구절초 만개한 사찰의 풍경은

기대를 넘어 마음의 쉼을 이루기에 충분하다. 

 

 

 

 

 

 

- 여행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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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동요테마파트-충화초등학교-복심저수지-임천면사무소-대조사

 

- 서동요테마파크 홈페이지 : http://www.seodong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