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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충청·세종

[보령여행] 갈매못 천주교 순교성지 / 오천항 충청수영성

 

청라면에서 나와 대천방면으로 21번 국도를 따라가다 주포사거리에서 좌회전하여 40번국도를 타고 가다 보령방조제를 지나 610번 지방도를 타면 오천항을 지나 10여분 남짓 거리에 길 좌측에 바닷가 성지가 있다. 

 

갈매못은 충남 보령시 오천면 영보리에 위치해 있다.

영보리 마을 뒷산의 산새가 마치 '목마른 말이 물을 먹는 모습' 과도 같다고 하여 갈마무시, 갈마연이라고 불렸던 장소로 갈매못은 갈마연에서 온 말이다.

 

보령 갈매못 천주교 순교지는 1866년 천주교 박해 당시 프랑스인 다블뤼 주교 등 5인에 대해 충남 오천의 충청수영에서 효수형을 집행했던 장소로 대표적인 천주교 순교지이다.

1925년 공주 최말구 신부 등이 현지를 확인하였으며 현재 순교자기념비, 기념관, 사제관, 수녀원 등이 건립되어 있다.

조선말 충청수영성(忠淸水營)의 역사성과 연관지어 천주교 등 서양문화의 유입으로 인한 여러 사회적 정신적인 이슈의 발로인 점에서 살아있는 현장이다.

충청남도 기념물 제188호로 지정되어 있다.

 

 

 

 

 

 

  (출처 : 갈매못 성지 홈페이지) 

 

 

갈매못 성지에 도착하면 도로 건너편은 오천항으로 들어가는 서해바다가 보이고 그 바닷가에 성지가 조성되어 있다.

언덕위 성당으로 오른다. 

소나무 사이로 성당이 바다를 다라다 보며 앉아 있고 성당 옆에 산책로가 나 있다. 

 

 

 

 

 

 

 

 

 

 

 

 

 

 

 

 

 

 

방금 미사가 끝난 성당안을 조심스레 들어가 본다.

 

 

 

 

 

 

 

 

성당 옆으로 산책로가 나있는데 조용한 명상을 위한 산길을 조금 올라 본다. 

 

 

 

 

 

 

 

 

 

 

 

 

 

 

갈매못 성지 잔디마당 옆에 성지 기념관이 있다.

갈매못 성지에 대한 역사와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다.

 

 

 

 

 

 

 

 

 

 

 

 

 

 

 

 

 

 

 

 

 

 

 

 

 

 

 

 

소나무 사이로 성당의 첨탑을 찍고 보니

소나무도 십자가요,

성당 첨탑도 십자가요,

소나무와 첨탑사이의 공간도

 우연찮케 거꾸로된 십자가 모양이다.  보이는지...

 

 

 

 

 

 

 

 

 

 

 

갈매못 성지에서 나와 다시 오천항으로 나왔다.

우선 오천항 충청수영성 입구 칼국수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칼국수가 나오기 전에 보리밥이 나온다.  개운한 칼국수 국물이 생각보다 괜찮았다. 

점심을 먹고 충청수영성으로 오른다.

 

충청수영성은 조선초에 설치되어 충정지역의 해안을 방어하는 사령부 역할을 하였지만 1896년 폐영되었다.

당시에는 성내에 많은 건물이 있어 충청수영으로 건재함을 유지하였으나 지금은 건물 일부만 남아 있다.

조선말 천주교 박해때 갈매못에서의 신부들의 처영을 담당하여 그간의 충청수영의 지리적 군사적 역할보다 갈매못성지와 연계되면서 천주교 박해의 집행지로서의 역할에 국한되어 평가되는 것은 역사의 아이러니가 아닐까 생각된다.

역사적인 유적의 보전 및 충청수영의 과거 역할 차원에서라도 일부만 남아 있는 충청수영성의 건물들과 성곽이 보수되고 정비되기를 바래본다.

 

 

 

 

 

 

 

 

 

 

 

 

 

 

 

 

 

 

 

 

 

 

 

현재 성곽의 일부 구간이 남아 있는데 진휼청을 뒤로하여 이 길을 걸어 본다.

성곽을 따라 조금 오르니 오천항과 뒤로는 보령방파제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러한 시야 확보가 당시 충청수영의 지리적 역할을 이해하기에 충분하다.

조금 너른 공간에 이곳이 영보정터라고 하는 안내문이 있다.

지금 이곳에 정자가 서있다면 어떨까 생각해 보니 과연 멋진 풍광이 될 듯 하다.  

 

 

 

 

 

 

 

 

 

 

 

 

 

 

 

 

 

 

역사의 한가운데 서 있는다는 것

어떤 이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여 형을 집행해야만 하고

또 어떤 이는 자신의 역할에 충실하여 형장에서 피흘려 죽어야만 하는 ...

 

오는 길에 잠시 아이들 간식거리를 사기위해 학교앞 가게에 들린다.

가게 아주머니가 뭐 볼것이 있어 왔느냐 한다.

 

난 지금

치열했던 과거 역사의 현장에 서있는 것이다.

   

 

 

 

 

 

 

 

- 여행길

  청라면에서 나와 대천방면으로 21번 국도 - 주포사거리에서 좌회전 -  40번국도 -  보령방조제를 지나 610번 지방도 -  오천항 (충청수영) - 성지 

 

 

- 갈매못 순교성지 홈페이지 : http://www.galmaemot.kr/

 

- 충청수영성 : http://www.cha.go.kr/korea/heritage/search/Culresult_Db_View.jsp?mc=NS_04_03_01&VdkVgwKey=13,0501000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