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과 찾아보기 좋은 간이역 "연산역"
요즘은 사람들로 북적이는 규모가 큰 기차역보다 아담한 간이역에 더 눈길이 간다.
간이역은 이용자가 없거나 철도선로 변경 등으로 폐역이 되는곳이 많은데 이곳 연산역은 그래도 기차가 선다.
그래서 폐역보다는 생기가 있고 가끔 지나가는 열차를 볼 수도 있다.
충남 논산에 있는 연산역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철도문화체험도 할 수 있어 아이들과 함께 잠시 들려본다.
옛 증기관차가 다니던 시절 급수탑이 이곳 연산역에도 아직 남아 있다.
등록문화재 제 48호로 등록되어 있는 연산역 급수탑은 1911년 12월에 설치하여 1970년대까지 사용하였다고 한다.
역사 옆으로 사용하지 않는 기차 4량이 기차문화체험관으로 리모델링 되어 아이들의 체험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1호차에는 쉼터, 2호차에는 기차문화전시 및 간이 도서관,
3호차는 어린이 체험학습실, 4호차는 놀이터로 아이가 있는 가족들이 찾아봐도 좋을 듯 싶다.
체험관 안에 있는데 무궁화호가 잠시 정차한다.
그러고 보니 기차 여행은 참 오래 되었다.
여기도 마찬가지로 입장권을 끊어 역사 안으로 들어서면 짧지만 레일바이크를 탈 수 있고,
모형 기차 위에 올라 기관사 모자를 쓰고 기념사진도 찍어볼 수 있다.
역사 안으로 들어와 기차길 옆에 서니
어머니와 잠시 떨어져 살았던 날 비둘기호를 타고 집으로 가기 위해 서 있는 플랫폼의 내 어릴적 모습이 떠오른다.
고속열차가 무심히 연산역을 빠져나간다.
조만간 아이들과 기차여행이라도 다녀와야겠다.
나중에 아이들이 커서 어릴적 기차여행의 추억이라도 간직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