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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충청·세종

희리산자연휴양림 캠핑 / 선도리 해변





서서히 날도 더워지고 이젠 숲속 야영장을 찾게 된다. 

그중에도 사는 곳과 그리 멀지 않고 해송 그늘이 좋은 희리산 휴양림내 야영장만한 곳도 없다.

단, 휴양림내 물놀이 시설이 있음에도 여름한철 이용하지 못하는게 아쉽다면 아쉽다고 할까

지금처럼 갈수기에는 야영장 옆으로 흐르는 계곡에도 물이 말라 있다.

그래도 솔숲 아래 야영장에 자리를 펼치고 앉아 있으면 시원한 바람이 기분까지 상쾌하게 한다.


이번에 찾게 된 희리산 휴양림의 제2야영장 207번이다.

2야영장에도 전기시설이 갖추어져 조금 편해졌다고 해야 할까 

계곡물이라도 흐른다면 금상첨화일텐데 



 








야영장 데크마다 벌써 각자 자리를 잡았다.

데크에 올려놓고 오토텐트를 뚝딱 펼쳐 놓으면 사이트 완성

처음 캠핑을 시작한다며 멋모르고 구입한 텐트인데 우리 가족이 사용하기에는 아직 괜찮아 하절기에 주로 사용한다.

요즘 나온 미니멀텐트의 부피에 비하면 조금 크지만 백패킹이 아니라면 조금 더 써 볼 생각이다.  

 











군데군데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야영장 데크 근처에 펼쳐져 있어

계절만 맞게 찾는다면 화사한 캠핑이 될 것 같다. 








야영장 뒤편 야산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잠시 숲길 산책에 나서본다.

 







야영장의 밤이 찾아오고 텐트 불빛 사이 아직 푸르름이 남아 있는 나무 위 하늘도 올려다 보며 야영장의 밤으로 스며든다.   

숲은 캠핑족들의 이야기소리, 웃음소리, 달그닥 거리는 소리외에도 의외로 많은 소리가 있다.

이름모를 새들의 지저귐, 풀벌레 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나무 잎새 소리들

  일명 백색소음이라고 한다는데 밤야영장에 앉아 들려오는 이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편안해 지는 기분이 드는 것은 분명한 것 같다.

 








텐트지퍼를 열고 나오며 올려다 본 나무 둥치가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이른 아침이다.

가볍게 차 한잔하고 야영장 산책에 나선다.  














걷다보니 3야영장 너머 임도까지 이르게 된다.

3야영장 위 아담한 코발트색 호수 물빛도 좋다. 














길을 따라 걷다보니 달콤한 찔레꽃 향기가 걸음을 멈추게 한다.

 
















가을 단풍든 날 다시 찾아 오기를 바래보며 야영장을 나선다.

집으로 그냥 돌아가기가 뭔지 아쉬워 근처 선도리 해변으로 향한다.

흐린날 잔잔한 파도소리에 잠시 해변에 머물렀다.



























근처 가게에서 칼국수로 요기를 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이번에 집으로 가는 길은 괜스레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