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9월 20일 1박2일로 다시 찾은 금산 남이자연휴양림 캠핑장이다.
모든 일에 첫인상이 중요하던가
8월말에 찾은 남이자연휴양림은 우리 가족에게 참으로 편안한 인상으로 기억되었다. 그래서 다시금 남이를 찾았다.
추석을 맞아 고속도로는 정체된다고 하지만 지방도는 한적하다
도로는 가을을 준비하는 듯 조금씩 조금씩 자신의 색을 바꿀준비를 하고 있다.
조금만 더 지나면 이제 가을 단풍이 물들고 낙옆이 질것이다.
이번에도 3캠핑장을 예약했다.
우선 보금자리부터 마련해놓고 초가을의 풍경을 본다.
오후에 동생네가 방문해 아이들과 금강숲길을 가본다.
동갑네기 동서지간
모르는 집안에 시집와 어려울 수도 있는 관계지만 서로간에 질서와 조화로 지혜롭게 어울려지는 것에 얼마나 감사한지
앞서가는 두 여자의 뒷 모습 한 컷
생태숲내의 작은 연못
동생네를 보내고 다시금 맞이하는 캠핑장의 밤
한달이 못된 날이지만 저번왔을 때와는 또 다르게 밤 공기가 제법 차다.
그래도 오늘은 전기장판에 우리 식구 따뜻한 밤을 보낼것이다.
우리 사이트 뒤 계곡 물소리를 들으며 잠이 들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물소리가 숲속의 밤을 더욱 운치있게 한다.
다음날 아침
어둠이 아직 남아 있는 이른 새벽이지만 어느 캠퍼의 느린 걸음의 자각자각 자갈 밟고 지나가는 소리에 잠에서 깬다.
그소리가 싫은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새벽 캠핑장의 분위기를 느낄줄 아는 사람이구나 생각되니 정감이 든다.
나도 일어나 밤새 쳐놓았던 텐트 지퍼를 열고 밖으로 나왔다.
캠핑장 뒤쪽으로 나 있는 다리를 건너 계곡을 따라 숲속의 집을 지나면 느티골산림욕장과 이어진다.
계곡 너머의 아직은 조용한 캠핑장을 바라보며 숲속의 데크길을 걸어본다.
다시 돌아온 캠핑장은 아침 준비에 생기를 되찾았다.
따뜻한 밤을 보내고 부시시 눈을 뜬 우리 딸
아침 산책을 마치고 돌아온 날 보고 살포시 웃어 준다.
아침은 남은 고기로 뭐할까 하다 펜에 삼겹살 구워 든든하게 배를 채웠다.
텐트안으로 비취는 아침 햇살이 너무 좋아서
사이트 뒤편의 나무
캠핑은 내면의 민감성을 끄집어내는 동시에
다시금 나만의 역사성을 충분히 깨우치게 한다.
사계절을 벗삼아 살아가는 한,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인생을 무거운 짐이라고 생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H.D 소로우, Wal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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