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만에 다시 합강을 찾는다.
합강캠핑장은 아직은 미생이지만
더이상 꾸미려고 하지 말고 지금 이대로 이기를 바라는 몇 안되는 캠핑장 중 하나이다.
강을 끼고 넓은 초지위에 듬성듬성 놓여있는 텐트들을 보고 앉아 있으면
그 자체만으로도 쉼이 된다.
그간 캠핑장 옆으로 다리공사가 마무리되어
밤이면 다리 불빛이 나름 캠핑장의 분위기도 살린다.
다음날 아직 여명이 가시지 않은 캠핑장을 둘러보기 위해 나선다.
캠핑장의 새벽녘은 전날 시끌벅적하고 자유분방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또 다른 묘한 매력이 있다.
그래서 가능한 한 새벽 캠핑장 산책을 즐긴다.
물론 아직은 찬 기운이 남아 있는 새벽공기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야산에는 이름모를 산새의 지져귐이 아침을 재촉한다.
옅게 내려앉은 물안개 사이로 강가에는 수면위로 물고기가 파닥거린다.
마침 캠핑장 지척에 아침 기차가 지난다.
다리의 아치사이로 고개를 내민 아침해가 캠핑장을 물들인다.
해가오르자 수면위로 물안개가 넓게 펼쳐진다.
다시 텐트로 돌아오는 길
나처럼 새벽을 느끼고 있는 이가 있어 가볍게 눈인사를 나눈다.
아침밥을 먹고 텐트를 치자니 이젠 제법 덥다.
꾸역꾸역 트렁크에 짐을 싣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오는 길
이것이 내가 즐기는 캠핑이다.
- 합강오토캠핑장 홈페이지 : http://www.sejong.go.kr/hapgangcamp.do
- 여행팁
가능하면 새벽녘에 합강캠핑장 산책을 나가보기를 권한다.
캠핑장내에 매점이 새로 생겨 간단한 용품 구입이 가능하다.
전에는 샤워장과 취사장이 부족했는데 이번에 찾자니 관리사무동외에도 군데군데 샤워장과 취사장이 들어서 있다.
자전거를 대여해주고 있어 자전거를 가지고 가기가 어렵다면 이용해보는 것도 좋다.(어른용, 아이용, 2인용 자건거가 비치되어 있다)
근교에 세종호수공원과 청원쪽으로 상수허브랜드가 있어 함께 둘러보면 좋을 듯 싶다.
'여행 > 충청·세종'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여행] 5월 금강수목원 산책(금강수목원/산림박물관) (0) | 2016.05.18 |
---|---|
[세종여행] 대통령기록전시관 (0) | 2016.05.12 |
[공주여행] 금강을 바라보며 성곽길 걷기2 (공산성/금강신관공원) (0) | 2016.04.26 |
[공주여행] 하이얀 꽃잎이 하늘을 덮는다 (충남역사박물관 / 국고개 역사문화축제) (0) | 2016.04.12 |
[부여여행] 솔잎 깔린 오솔길을 걷다보면(부소산성) (0) | 2016.04.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