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의 발자취로 숲사이로 길이 난다.
소나무 사이로 솔잎 깔린 오솔길을 걷다보면
왠지 지나간 그 길을 다시 되돌아보게 된다.
울창한 소나무 사이 좁은 흙길을 따라
쉬엄쉬엄 걷는다.
부소산성은 여러번 찾지만 숲길은 매번 새롭다.
솔가지 사이로 새어나온 햇살을 받아 흔날리는 진달래와
꽃앙울을 듬성듬성 터트린 벚꽃,
길 한켠에 한움쿰 노란 잎새를 펼쳐든 개나리들이 봄의 화사함을 더한다.
무엇보다 소나무 사이로 난 좁은 오솔길은
방문하는 이에게는 가지런히 깔린 벽돌길보다 더 추천하고픈 길이다.
벽돌길에서 벗어나면 숲길이고, 숲길을 걷다보면 다시 벽돌길과 만난다.
그 길을 따라 반월루에 오르면 부여 시내가 한눈에 조망된다.
낙화암 백화정에서 백마강의 강바람도 느껴보고
내려오는 길에 잠시 부여객사에도 들려본다.
그렇게 이 한 날도 좋은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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